[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는 자신 때문에 잃은 이설의 영혼을 찾을 수 있을까.
11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는 루카(송강 분)를 살리기 위해 모태강(박성웅 분)과 계약하는 김이경(이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이경(이설 분)은 눈앞에서 교통사고 당하는 루카(송강 분)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김이경은 하늘에 대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라고 울부짖으며 도움을 청했지만, 주위에는 모태강(박성웅 분)이 나타났다.
뒤늦게 현장에 온 하립(정경호 분)은 피투성이가 된 루카를 보며 "아빠야 일어나봐"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립은 모태강에게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했잖아. 약속했잖아"라고 오열했다.
하립은 김이경에게 "이경아 계약하자. 나랑 계약하자. 네 영혼, 네 소원으로 루카를 살릴 수 있어"라며 "악마에게 네 영혼을 주면 4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며 영혼 거래를 종용했다. 그는 "일단 루카부터 살리자. 네 소원 내가 다 이뤄줄게"라고 매달렸다.
결국 김이경은 "그냥 평범해지고 싶다. 나 때문에 불행한 사람 없게, 나 때문에 슬퍼지는 사람 없게 그냥 평범하게"라고 한 뒤 사인을 했고, 계약서에는 '구원'이라고 작성됐다.
김이경의 계약으로 루카가 살아났고, 전신 마비였던 아버지 김택상(정기섭 분)은 걸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친구 유동희(손지현 분)의 동영상이 사라졌다.
하지만 모태강에게 영혼이 회수된 김이경은 소시오패스가 됐다. 그는 아버지를 찾아가 "나에게 잘못한 거 사과하라. 무릎을 꿇으라"고 말했다. 이후 스타일이 바뀐 채 소속사에 나간 김이경은 하립(정경호 분)과 지서영(이엘 분)에게도 "대표님이나 건방 떨지 마라. 지금 돈 되는 사람 나밖에 없다. 대표님이 나한테 잘 보여야 한다"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달라진 김이경의 모습에 하립은 모태강을 찾아가 "이경이 영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모태강은 "이경이를 위해서 아들의 목숨을 버릴 수 있어? 봐 쉽잖아"라며 거절했다.
하립은 강과장(윤경호 분)에게 "이제 알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게 없다. 영혼이 없으면, 악마하고 대화밖에 남지 않는 건데, 내가 이경이를 그렇게 만들었다"며 후회했다.
아들 루카를 살리기 위해 김이경의 영혼 계약을 종용한 하립. 뒤늦게 후회하며 김이경의 영혼을 되찾으려 하지만 악마와의 계약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다. 아들의 목숨과 김이경의 영혼 사이에서 하립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 |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