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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카이스포츠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개리 네빌이 자선경기서 햄스트링을 다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

네빌은 11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올스타팀과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팀의 자선경기 맞대결에 출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올스타팀에 포함돼 측면 수비를 지킨 네빌은 전반전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리다 허벅지 뒷근육을 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벤트 경기에서 전력투구하다 몸을 다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네빌도 햄스트링 부상에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도중 인터뷰에 응한 네빌은 “내 평생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그런데 지금 막 햄스트링을 다쳤다”라면서 현역 시절 한 번도 당한 적이 없는 햄스트링을 부상을 은퇴 후에 당한 것에 대한 위트 있는 소회를 밝혔다. 1975년생인 네빌은 만 44세가 된 만큼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가 된 것이다.

네빌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첫 실점을 숙적 제이미 캐러거의 탓으로 돌리는 신경전까지 벌이며 경기에 재미 요소를 더했다. 네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캐러거는 리버풀 출신으로 두 사람은 은퇴 후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부딪히는 사이가 됐다. 서로의 팀을 옹호하고 상대 팀을 비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자선경기에서까지 투닥거리며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편 뱅상 콩파니의 주최로 열린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