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새얼굴 이재익 \'설렘 가득 안고\'[포토]
이재익이 7일 스리랑카, 북한과의 월드컵예선을 위해 소집된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파주NFC에 입소하고 있다. 파주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이강인(18·발렌시아)에 이어 또 다른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이재익(20·알 라이얀)이 벤투호에 입성했다.

이재익은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폴란드에서의 활약을 바탕 삼아 지난 7월 카타르 알 라이얀으로 이적하기도 했다. 이번 소집으로 벤투호에 첫 발탁된 이재익은 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TV에서 보던 형들을 가까이서 보게 돼 영광이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걸맞게 잘 하겠다”면서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지)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취재진을 보니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주 NFC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자리다. 이재익에게 벤투호 적응은 최우선 과제다. 이재익은 “내가 원하던 자리고, 꿈꾸던 자리”라며 “오래 뛰기 위해 적응부터 잘하겠다.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감독님이 내 경기를 보고 뽑으신 거니 내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다.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을 잘 터득해서 팀에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익이 벤투호 첫 소집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던 건 든든한 지원군 덕분이다. 현재 카타르리그엔 대표팀 선배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 사드)을 비롯해 유럽 생활을 마치고 중동으로 간 전 대표팀 주장 구자철(알 가라파) 등이 있다. 이재익은 “구자철 형이 오기 전에 좋은 말을 해줬다. 쫄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했다. 남태희 형도 좋은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형들로 가득한 벤투호에는 지난 6월 함께 발을 맞춰 일을 냈던 두 살 어린 이강인도 함께 한다. 이재익은 “조심히 오라고 하더라. 샴푸 하나만 사오라고 해서 사왔다. 자고 있던 것 깨워서 왔다. ‘막내형(이강인의 별명)’이지만 형 대접은 아니고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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