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6000마력급…디젤·천연가스 이중연료 사용 친환경 엔진

힘센엔진 시운전 모습
힘센엔진 시운전 모습. 제공|현대중공업

[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현대중공업이 환경규제 강화 환경에 맞춰 중형엔진 중 세계 최대 출력을 지닌 ‘힘센(HiMSEN)엔진’ 신모델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8일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선박 추진·발전, 육상 발전용 친환경 엔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자 신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힘센엔진 신모델(모델명 H54DF)은 디젤과 천연가스 두 가지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이다.

최근 국내외 주요 선급 입회하에 신모델 형식승인을 받은 신모델은 최대 3만60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출력은 기존 이중연료 엔진보다 약 3배 높고, 디젤 엔진 보다 18%가량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개발로 폭넓은 출력 대의 이중연료 엔진을 보유하게 돼, 다양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기동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는 “지난해 2600억원 수준인 힘센엔진 매출을 2025년까지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힘센엔진은 2000년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엔진이다. 세계 60여 국에 1만2000여 기가 수출돼 중형엔진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hrle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