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이브 피칭 마친 문경찬,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
야구 대표팀의 문경찬(왼쪽)이 16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출전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내가 여기 있어도 돼?”

21일 2019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수원KT위즈파크.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3루쪽 불펜 옆에 서서 불펜 피칭을 하는 양현종을 유심히 지켜봤다. 대표팀 합류 후 처음으로 실시한 에이스 투수의 불펜피칭이었기에 김 감독도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양현종의 투구를 살펴봤다. 포수 양의지와 짝을 맞춘 양현종은 힘 있게 공을 뿌렸고, 그런 양현종의 모습을 바라본 김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불펜피칭을 마친 양현종의 뒤를 이어 문경찬이 불펜으로 들어섰다. 김 감독은 문경찬을 보고 “나 여기 있어? 여기 있어도 돼?”라며 재차 물어봤다. 문경찬은 머쓱한 표정으로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나 있다고 괜히 뭐 보여주려다가 다치면 안 된다”라고 염려를 보냈다.

문경찬은 대표팀 소집 첫 날부터 김 감독에게 ‘찜’ 당했다. 당시 김 감독은 “문경찬이 몸관리를 상당히 잘 한 것 같다. 대표팀에서 뭔가 기분좋은 사고를 칠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문경찬이 괜히 자신이 지켜보기 때문에 불펜피칭에서 오버 페이스 해 혹시나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염려한 것이다. 문경찬은 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김 감독은 11월 1일과 2일 열리는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때 투수 운용 계획을 공개했다. 1차전에는 양현종~김광현~차우찬이 2이닝씩 던질 예정이고, 2차전에는 박종훈이 선발로 나와 3이닝을 소화할 계획이다. 박종훈 뒤엔 불펜 투수들을 끊어쓰면서 단기전에 대비하는 투수 운용을 할 것이라고 김 감독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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