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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영국 대표 미남 배우 휴 그랜트와 제임스 윌비가 선보인 극강의 비주얼 케미로 화제를 모은 영화 ‘모리스’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제작사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의 명품 제작진들 총출동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모리스’는 영원히 지키고 싶을 만큼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첫사랑의 시작을 그린 클래식 로맨스 작품으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각색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보다 30년 앞서 제작한 감성 로맨스 영화이다. 더불어서 영국의 대문호 E.M. 포스터의 파격적 자전 소설 원작, 영국 대표 미남 휴 그랜트의 최고 리즈 시절이 담긴 첫 주연작으로 끊임없는 주목을 받고 있다.
‘모리스’를 연출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제작자 이스마엘 머천트와 함께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을 설립한 아트하우스 영화계의 전설이자, 영국 헤리티지 필름의 거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1980~90년대 왕성하게 제작됐던 헤리티지 필름은 영국 산업의 쇠퇴로 사회가 불안했던 시기, 전쟁 이전의 낭만적인 영국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계급화로 경직된 영국 사회의 허점을 짚어내 시대에 대한 미학과 통찰을 함께 보여주는 영화이다. ‘모리스’ 역시 유명 헤리티지 작품 중 하나이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모리스’ 촬영 당시 20세기 초 영국 사회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의상과 음악 등의 프로덕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먼저, ‘전망 좋은 방’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상을 두 차례 수상한 제니 비번 의상 감독은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의 3대 걸작인 ‘전망 좋은 방’,‘하워즈 엔드’,‘남아있는 나날’을 포함한 여러 작품에 참여, 시대극의 격조를 높여주는 기품 있는 의상으로 찬사를 받았다. 빈티지한 의상을 다시 복원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제니 비번은 ‘모리스’의 ‘20세기 초 영국’이라는 시대 배경에 맞춰 다양한 오리지널 의류를 준비, 영화 속 ‘클라이브’(휴 그랜트)와 ‘모리스’(제임스 윌비)를 에드워드 시대의 매력적인 영국 신사로 탄생시켰다. 또한 계급이 분명한 ‘모리스’의 시대를 의상으로 표현해야 했던 그녀는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해석으로 각기 다른 계층에 있는 인물들의 계급 차를 표현하면서도 전체 의상에는 품격이 깃들도록 연출하였다.
음악을 담당한 리차드 로빈스는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과 함께 30여 년을 작업한 음악 감독이다. 제니 비번 의상 감독과 마찬가지로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의 3대 걸작에 모두 참여한 그는 ‘하워즈 엔드’,‘남아있는 나날’로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물론, ‘모리스’를 통해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하며 ‘모리스’의 ‘베니스국제영화제 3관왕’이라는 영광에 일조했다. ‘모리스’에서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클래식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은 그는 ‘모리스’의 주인공들처럼 비밀스러운 사랑을 했을 음악가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영화 전면에 사용, 영화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음악을 통한 무언의 주제를 전달해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아울러 주연을 맡은 휴 그랜트와 제임스 윌비 역시 ‘모리스’의 출연 이후 각각 ‘남아있는 나날’과 ‘하워즈 엔드’로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의 걸작에 또 한 번 참여한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의 명품 배우들이다. 영화 ‘모리스’는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엄선한 최적의 영화 파트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눈과 귀를 사로잡는 연출과 연기로 아름다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제작사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의 완벽한 협업으로 탄생한 영화 ‘모리스’는 11월 7일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