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며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은 최다 우승국으로 통산 4회, 여자 대표팀은 통산 1회 우승했다. 남자 출전팀은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며 여자팀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출전한다. 2019. 10.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문제 없어요.”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벨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기대하고 있다. 첫 대회, 첫 경기다. 상대팀들도 흥미롭다. 일본과 중국은 강팀이다. 실력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진지하게 임해 올림픽 예선을 잘 준비할 계기로 삼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원래 북한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5월 이후 EAFF에서 지속적으로 참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신을 하지 않았다. 결국 대회 참가가 무산됐다. 북한은 다음해 2월 제주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라 벨 감독은 북한전을 준비했다. 상대를 파악할 절호의 기회였으나 제대로 된 전력 파악 없이 예선에서 부딪히게 됐다. 벨 감독 입장에선 아쉬운 상황이지만 그는 예민한 문제인만큼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벨 감독은 관련 내용 질문을 들은 후 한숨부터 내쉬면서 “개인적으로 북한 불참과 관련된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본다. 올림픽 예선에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한국말로 “문제 없어요”라고 답했다.

북한의 불참은 아쉽지만 벨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조직력을 꾸리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몇 가지 목표가 있다. 첫 번째 목표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라면서 “올림픽 예선을 대비할 시간으로 준비하고 싶다. 팀 스타일에 적응하고 거쳐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오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할 기회를 잡고 도전을 이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챔피언십과 올림픽 예선 사이 기간이 짧다. 보완해야 할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그렇다고 대회에 진지하지 않게 임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벨 감독의 요청에 따라 여자대표팀은 11월 15~17일 단기 소집한 후 25일 공식으로 모여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벨 감독은 “축구협회 도움 덕분에 대회를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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