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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 왼쪽부터)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사장, 김상택 SGI서울보증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 (앞줄 왼쪽부터)에르워드 러 에이스손해보험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제공|손해보험협회

[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손해보험협회는 6일 손보사 최고경영자(CEO) 17명이 서울 종로구 손보협회 연수실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소비자 신뢰회복과 가치경영’을 위한 자율 결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내 손보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저금리 기조 확대, 국내 보험시장 포화 등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적자액은 각각 1조9000억원,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손보업계는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기존의 관행과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체질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자율 결의에서는 ▲불필요한 분쟁의 사전예방과 민원 자율조정 강화 ▲건전경쟁을 위한 사업비 적정 집행과 불완전판매 근절 ▲혁신서비스·신시장 개척 등 포지티브 경영전략 모색 ▲산업의 포용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성실한 이행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또 상품 관련 사전 리스크 검증과 사후 개선 프로세스를 갖추고 불완전판매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는 상품개발은 지양하도록 했다.

특히 설계사 스카우트 관련 부당행위를 방지하고 과도한 시상·시책도 자제한다.

보험 계약을 할 때 해당 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을 공개하고 판매 수수료를 목적으로 한 가짜 계약 차단 프로세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자율결의에는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코리안리재보험, SGI서울보증, AXA손보, AIG손보, 더케이손보, 농협손보, BNP파리바카디프, ACE손보 등 손보협회 회원사 17곳 전체가 참여했다.

추진과제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금융당국과의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손보업계 사장단은 “업계가 실손·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포용적 가치의 실현을 공통의 목표로 설정한 만큼, 오늘의 결의가 산업의 체질강화를 위한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덕 손보협회장은 “앞으로 차별적인 혁신 서비스와 상품개발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보험시장 발굴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기존계약 유지관리 서비스 제고 등 ‘포지티브 경쟁’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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