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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조 편성 직후만해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반환점을 돈 뒤에는 무거운 한숨을 쉬어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레바논 베이루트의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의 한국에게는 무득점 무승부라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이 날 경기 결과를 통해 승점 8점(2승2무)을 확보한 한국은 여전히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예선 4차전 결과를 통해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같은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 북한이 투르크메니스탄에게 1-3으로 패하면서 H조는 혼돈속으로 빠져들었다. 4경기를 마친 현재 레바논과 북한은 나란히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해 2, 3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2승2패로 승점 6점을 차지한 투르크메니스탄이 4위에 자리를 잡았다. 선두 한국과 4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승점차는 불과 2점이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하우스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및 2023아시안컵 통합 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H조에 편성됐다. 까다로운 팀들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당초 한국은 H조에서 1강으로 꼽혔다. 모두들 손쉽게 조 1위를 차지하면서 최종예선행을 조기에 확정지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2차예선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H조는 가장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5개국씩 8개조가 경쟁을 벌이는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에서는 조 1위 8개팀과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남은 2차예선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홈경기라 유리한 측면이 있다. 선두 경쟁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내년 3월 재개되는 2차예선부터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한다.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