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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나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한국 팬들에게는 끈질김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악어형’이라고 불렸던 자카레 소우자(39)가 지난 17일(한국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4’ 메인이벤트에서 폴란드의 얀 블라코비치(36)에게 판정패했다. 자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케이지에 올랐지만 실망스런 경기로 아쉬움을 샀다.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후 UFC로 이적해 5연승을 기록하는 등 한때 중량급을 대표했던 소우자는 한 체급 월장한 라이트 헤비급에서는 한계를 보여주며 석패했다.
키와 리치 등 신장에서 열세를 보인 소우자는 포인트 전략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1,2 라운드 모두 태클을 시도하며 유효타를 쌓은 공격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서부터 소우자의 전략을 간파한 블라코비치가 접근전을 통해 엘보우, 미들킥 등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4라운드에 들어서자 소우자는 체력을 한계를 드러내며 시종일관 수세에 몰렸다. 방어에 치중하느라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소우자는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하며 라이트 헤비급에서 펴보려던 피날레를 잠시 접어야 했다.
이로써 소우자는 35전 26승 8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소우자는 UFC 데뷔 후 미들급에서 5연승을 쌓는 등 컨테더로 입지를 다지며 명성을 쌓았지만 고비마다 요엘 로메로, 로버트 휘태커, 켈빈 가스텔럼, 잭 허만슨 등에게 무너지며 챔피언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자카레 소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