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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철인’ 한채진이다. 신한은행의 베테랑 한채진은 만으로 35세다. 그러나 노익장이 아닌 여전히 젊은 혈기로 코트에서 왕성하게 뛰고 있다.
한채진은 1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득점력과 적중률도 뛰어났지만 가장 돋보인 점은 출전시간이었다. 한채진은 이날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평균 출전시간 1위(37분)을 자랑하는 그녀는 BNK전에서도 유감없이 철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실상 매경기 풀타임을 코트에서 보내는 한채진은 자신이 오래 뛸 수 있는 배경으로 “동료들이 짐을 덜어준다”고 밝혔다. 그녀는 “나의 출전시간이 이슈가 되는거 같은데, 아무래도 팀에서 연장자이다 보니 더 논란이 되는거 같다. 혼자 뛰는 경기라면 힘들텐데 김단비라는 큰 선수가 있고 이경은, 김수연 같은 자기 역할을 다하는 선수들이 짐을 덜어줘서 4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다”라고 공을 돌렸다.
한채진은 “지난시즌에 비해 몸상태가 가볍다”며 “비시즌때 젊은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다 따라했다”며 체력에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도 “40분씩 뛰게 해서 미안하지만, 체력이 어린 선수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팬들이 한채진을 너무 많이 기용하는게 아니냐고 하지만 몸상태가 워낙 좋아서 괜찮다. 한달만 버티면 김아름도 돌아오고 외곽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한채진이 이적 안했다면 전패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팀의 정신적 지주역할까지 도맡고 있는 한채진의 비중을 거듭 강조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