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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봉 피피아이 대표이사가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IPO(기업공개)와 향후 회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주희 기자

[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초연결·초고속 시대의 데이터센터와 5G(세대) 이동통신망용 인프라 구축으로 세계 최대 광산업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

김진봉 피피아이 9일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반도체 공정을 적용한 광회로 PLC(평판형광집적회로)를 손톱만한 칩으로 개발했고 이것이 우리회사 핵심기술”이라며 “앞으로 광(光)소자 국가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전남대 학내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피피아이는 광을 매체로 신호를 전송하는 전자, 전기, 정보통신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데이터센터용 AWG, 통신용 AWG, 스플리터(광파워분배기), 계측기 등 광통신 관련 상품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AWG는 WDM(파장분할다분화·한가닥 광섬유에 여러 파장을 동시 전송)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광 수동 부품으로 여러 파장의 신호를 한 가락의 광섬유에 더하거나 분할해주는 역할을 한다.

올 초 5G 인프라 구축 추세에 힘입어 AWG를 통한 신규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SKT의 5G망용 AWG 초도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KT에도 통신용 AWG 제품인 5G용 MUX의 1등 공급사로 이 또한 매출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용 광부품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연 21.1% 성장하고 있어 피피아이 수혜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5G 시장은 대략 46%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수년 안에는 6G, 7G 등 연결속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년까지 약 85조원 이상을 5G상용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혀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피아이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은 2016년에 본격적으로 갖춰졌는데 그전에는 소규모 제품에 매출 의존도가 컸다.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용 AWG를 중심으로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피피아이는 올 3분기 매출액 411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데이터센터용 AWG 61.5%, 통신용 AWG 7.8%, 스플리터 5.2%, 계측기 4.8%다. 지난해는 매출액 381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이었다.

회사는 오는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 6000~7000원, 공모 주식수 100만주, 공모자금 60억~70억원,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공모자금은 5G신제품 개발과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신성장동력 사업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hh2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