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김민규가 구사일생하는 기적을 맞이했고, 진세연은 김민규를 피습한 괴한을 알아내고자 사방으로 뛰었다.

14일 첫 방송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에서는 이경(김민규 분)이 강은보(진세연 분)가

‘간택’ 첫 이야기는 왕 이경(김민규 분)의 피습으로 시작됐다. 이경의 행차길, 어디선가 총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조총을 든 괴한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이경 일행 여럿이 사망했고 이경은 가마가 피로 흥건해지자 “은기야”라고 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그 가마에는 중전 강은기(진세연 분)가 타고 있던 것. 괴한은 이경에게도 총을 겨눠 공격했다.

강은기의 쌍둥이 동생 강은보(진세연 분)는 왈(이시언 분)과 함께 이경을 공격한 괴한이 누구인지 정체를 찾아 나섰다. 한 조총 판매상은 탄환의 정체를 알아낸다면 괴한의 윤곽 또한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강은보는 이경이 잠들어 있는 궁궐로 잠입했고, 누워있는 이경에게 다가가 그의 상흔을 살폈다. 그때 갑자기 이경이 깨어나 강은보를 소스라치게 했다.

시간은 6개월 전으로 돌아가 이경이 간택에 참여한 모습으로 이어졌다. 이경은 강이수(이기영 분)의 여식에게 다가갔는데 그 정체는 그토록 찾던 첫사랑 강은기였다. 이경은 강은기에게 과거 만난 사실이 있다고 알렸지만, 강은기는 이경을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이경은 강은기에게 “어여쁘게 변한 네가 정말 그 때 그 아이가 맞더냐”라고 물으며 연신 반가워했다.

간택

이어 강은기를 궁궐 밖으로 데리고 나가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강은기는 이경에게 자신은 어떤 모습이었냐고 물었고, 이경은 “사내보다 용맹했다. 그 아이가 이리 여인다워질 줄은 몰랐다”라며 다시금 미소 지었다. 이어 재간택 때 다시 나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간은 다시 현재. 이경은 강은기 시신을 보고 오열했다. 대왕대비(정애리 분)가 총을 겨눈 자들의 얼굴을 보았느냐고 물었지만, 이경은 고개를 저으며 괴로운 심정만 표출했다. 살아난 이경을 보고 도망친 강은보는 얼마 후, 대역죄인으로 잡혀가는 아버지 강이수를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재화(도상우 분)는 이경의 공백을 채울 새 왕으로 선택돼, 자초지종도 자세히 모르른 채 궐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재화가 궐로 향하는 동안 이경이 깨어났던 바. 이경은 궐에서 마주친 이재화에게 칼까지 겨누며 경계했다.

김민규의 절체절명 위기로 문을 열고 시간을 역행하는 구성으로 첫 회를 완성한 ‘간택’. 긴장감을 안긴 전개와 진세연의 자연스러운 1인 2역 연기 그리고 도상우, 이시언, 정애리, 조은숙 등 힘 있는 조연들의 열연이 더해져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는 분명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였지만, 김민규와 이열음의 어색한 표정 연기는 조금 아쉬웠다.

진세연이 쌍둥이 언니 죽음 내막을 어떻게 파헤칠지, 또 이 과정에서 김민규와 어떤 접점이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간택’이 ‘대군’ 흥행을 이어 TV조선을 대표할 수 있는 사극으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간택-여인들의 전쟁’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