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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테이너’ 신수지가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걸고 K쇼핑과 함께 출시한 ‘신수지의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쇼핑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집에서 손쉽게 드실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혼자서 밥 먹기 귀찮을 때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만 돌리면 한 끼가 뚝딱 완성됩니다. 먹고 나서 설거지할 필요도 없고요. 칼로리가 알아서 조절이 돼 있고, 그렇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 다양한 메뉴를 하루하루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홈쇼핑업체 K쇼핑 소속 크리에이터 신수지(28)가 지난 17일 목동 K쇼핑 사옥에서 기자를 만나 자신을 이름을 걸고 출시된 ‘신수지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체조 요정’으로 유명세를 치른 그는 국가대표 은퇴 후 프로 볼러에 이어 프로 골퍼로 전향을 준비 중이다. 또한 운동과 함께 방송인으로서 활동을 겸하고 있어 ‘스포테이너’로 불리는 신수지는 지난 8월 K쇼핑과 함께 K쇼핑 ‘신수지의 웰니스 라이프’를 론칭,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신수지와 나눈 일문일답.

요즘은 어떤 운동은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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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해 아홉수인데요. 해가 바뀌면 우리 나이로 계란 한 판을 채웁니다. 서른이 된다고 하니 기회가 없을 것 같고, 이제는 정말 현실적으로 가야 할 것 같아서 ‘꿈 한 번 꿔보자’ 하는 마음으로 (골프)채를 잡았습니다. 현재 골프 세미프로 테스트를 준비 중이고요. 내년 1월에는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어요. 오늘도 스케줄 마치고 밤 늦게 연습할 예정입니다. 볼링은 프로 데뷔 5년차인데 골프와 상극인 운동이어서 잠시 접고 골프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운동과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

-선수할 때는 선수가 다른 것을 쳐다보면 망한다고 생각했어요. 운동만 해야 한다고. 그러다 은퇴 후 너무 무료한 거예요. 더 이상 꿈이 없고. 그러다 MBC 예능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섭외가 들어오면서 무대의 그리움도 다시 채우고 열정을 쏟았어요. 그때 방송의 재미를 알게 되면서 그 후로 8년 동안 방송을 안 끊이고 계속하게 됐어요.

방송에서도 홈쇼핑은 또 다른 분야인데.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어요. 카메라가 아닌 사람을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 익숙한데, 홈쇼핑은 고객에게 말하듯이 카메라를 보고 얘기해야 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홈쇼핑은 멀리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일반 방송은 향후 결혼을 하고 나면 끊기게 되는 업인 반면, 홈쇼핑은 애기를 낳게 돼도 실제로 써보며 리얼하게 할 수 있는 업종이라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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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28)가 지난 17일 목동 K쇼핑 사옥에서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K쇼핑

K쇼핑에서 활약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 쇼핑호스트를 했던 경험이 있어요. 단기로 3개월 정도 하다가 매출이 잘나와 2년까지 연장이 됐었거든요. 그 경력을 갖고 있던 중 프로그램이 없어져 아쉬워하던 차에 K쇼핑에서 연락이 왔어요. K쇼핑에서 크리에이터의 직책을 받고 홈쇼핑 뿐만 아니라 유튜브까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회사에 입사한 것은 처음이에요. 사무실 자리, 명함, 사원증까지 있어요. 방송을 하면 촬영 팀은 있었어도 ‘우리팀’은 있어본 적은 없었어요. 과장님, PD님과 한 팀으로 일을 하다 보니 색다른 느낌이고 애착을 갖게 됐던 것 같아요. 출근은 일주일에 한두 번 합니다.

‘웰니스 라이프’의 성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현재까지 계속 성장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어요. 그동안 ‘롤러스쿼트 머신’ ‘자전거’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도시락’ 등 제품을 출시했었는데, 평균적으로 모든 제품이 목표 달성률 100%을 넘긴 것으로 알고 있어요. 모두 홈쇼핑에서 처음 소개됐던 제품들인데 성적이 좋았습니다. 저는 각 제품을 한 달 전부터 직접 써보고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거나 호불호 의사를 회사에 전달했었죠.

최근 출시한 ‘마이비밀 다이어트 도시락’ 직접 시음했는지.

-개인적으로 도시락 메뉴 7종 중에서 ‘함박스테이크’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골프 비거리 때문에 몸을 좀 불려야 하는데 그 도시락을 먹어 보고 테스트 하는 기간에 살이 2kg 넘게 빠지더라구요. 살이 빠진 건 은퇴 후 처음입니다. 한 끼를 풍족하게 먹는 편인데, 도시락은 하나에 300kcal대밖에 안 돼다 보니 그거 하나 먹고는 살이 자꾸 빠져서 어림도 없었어요. 지금은 끼니로는 먹지 않고 간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제품명 만큼이나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까.

-칼로리가 낮다 보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간이나 맛은 전혀 다이어트 도시락 같지 않아서 못 느끼고 먹었는데 체중계에 올라가면 빠져 있어서 신기했어요. 선수 때는 이런 제품이 없어서 닭가슴살, 달걀 따로 구입하고, 칼로리를 계산해야 해서 어려웠는데 그런 점에선 정말 간편한 것 같아요.

본인 이름을 딴 첫 제품이다.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실적에 신경 쓰게 되고요. 도시락 메뉴 구성에도 참여했습니다. 기존에 ‘카레 닭가슴살 큐브’라는 메뉴가 있었는데 닭가슴살 양이 너무 적어서 바꿔달라고 요청했어요. 실제로 메뉴가 ‘랍스타 치킨커틀렛’으로 변경됐습니다.

내년에도 ‘웰니스 라이프’를 이어갈 예정인지.

-도시락 업체와 후속 제품 출시를 검토 중입니다. ‘곡물 샐러드’라든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기타 다른 제품을 계획 중입니다. 올 3월부터 준비했지만 실제 방송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제품들을 소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내년 비건식이나 이유식 출시는 어떨까.

-제가 고기를 많이 좋아하긴 한데 비건식은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유식은 (체험하려면) 1번으로 남자를 만나 2번으로 결혼을 해서 3번으로 애를 낳아야 하는데, 항상 마음은 있으나 아직 1번도 이루지 못한 상황입니다. 자상하면서 건강해서 함께 운동을 다닐 수 있는 남성을 만난다면 결혼할 마음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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