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구 조현우, 베스트11 골키퍼 부문...감사합니다!
대구FC 조현우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 선정되어 트로피를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있다. 2019.12.02.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갈림길에 선 조현우(28·대구)가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와 연락이 원활하지 않은 훈련소에 입소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현우는 올 겨울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7년간 몸담았던 대구와의 계약기간이 올 연말로 종료되면서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조현우가 지난 23일 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했다. 4주 후에 퇴소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현우의 훈련소행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다. 그는 지난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혜택을 받았다. 병역법상 병역혜택을 받는 예술 체육요원은 만 28세까지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조현우는 해가 넘어가기 전에 훈련소에 입소했다.

올시즌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조현우는 동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12월에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대표팀 해산 이후에는 짧은 휴식을 취한 뒤 훈련소로 향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조현우가 대구와의 재계약과 타 클럽 이적 등 향후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소에 입소했다는 점이다.

조현우는 이 달 초 전북과 이적을 놓고 물밑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국 불발됐다. 전북이 조현우의 영입 경쟁에서 손을 떼면서 선택지는 줄어들었다. 다만 조현우가 장기간 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해왔고, K리그 내에서도 최상위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클럽의 관심이 높다. 대구 구단은 연장 계약을 위해 조현우와 꾸준히 대화를 나눠왔다. 지난달에는 양 측이 긍정적인 기류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진전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구 관계자는 “남겠다거나 떠나겠다는 이야기를 전하지 않고 훈련소에 간만큼 조현우의 선택을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훈련소에서는 외부와의 연락이 제한적이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하는 조현우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일 수 밖에 없다. 각 구단들은 보통 차기시즌 선수단 구성을 1월 초 전지훈련 전에 확정하기 원한다. 시기적으로 볼 때 조현우는 군사훈련 기간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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