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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오나라가 이지훈의 28억을 빼돌렸다. 김강우는 정성일과 함께 있는 조여정의 정체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KBS2 수목극 ‘99억의 여자’에서는 정서연(조여정 분)과 이재훈(이지훈 분)의 비밀을 알고 돈가방을 보관한 윤희주(오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석(영재 분)이 강태우가 맡긴 USB의 암호를 마침내 풀었고 그 속에 대영 테크 관련 인물들과 정서연의 사진이 담겨있었다. 이에 강태우는 의문의 남자와 함께 있는 정서연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사진 속 남자는 자금을 세탁해주는 백승재(정성일 분) 대표였다. 그를 찾아온 정서연은 “외국으로 떠날 거다. 나가기 전에 자금을 손질해야 한다”며 수수료로 5%를 제안했다. 마침 옆방에는 김도학(양현민 분)과 서민규(김도현 분)도 와있었고, 김도학인 100억의 행방에 대해 백승재를 의심했다.

김도학에게 흑곰(구성환 분)도 당한 사실을 안 강태우는 3년전 자신을 함정에 빠뜨렸던 ‘그 사람’이 바로 ‘100억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기억속 반지를 낀 의문의 남자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갔다. 그사이 김도학은 “이번주까지 돈 못 찾으면 강태우 담가”라며 그의 숨통을 조여왔다.

지하철역 CCTV를 확인 중 정서연의 돈이 든 캐리어 모르는 남성(윤서현 분)이 가져가는 걸 목격했다. 해당 남성은 윤희주가 사주한 인물. 돈은 윤희주의 금고에 있었다. 윤희주는 정서연과 이재훈의 불륜관계와 두 사람이 오피스텔에서 돈가방을 끌고 나오는 모습을 CCTV로 확인하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윤희주는 집으로 들어온 이재훈에게 “당신에게 소중한건 다 이 집안에 있어. 밖에 있는게 아니라”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정서연과 강태우를 계속해서 추적하던 홍인표(정웅인 분)는 정서연의 거처인 장금자(길해연 분)집을 찾아냈다. 이재훈은 홍인표에게 “28억 모두 그 남성이 찾아간 거다. 같이 이놈을 찾자. 내 돈 먼저 찾고 나머지 돈도 회수하자”고 설득했다. 그러나 홍인표는 “당신은 욕심이지만 난 생존이야”라며 “돈을 다 빼앗아야 그 사람이 나한테 돌아올 거다”라고 돈을 향한 강력한 욕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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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표는 장금자의 집에 다시 들어가 금고를 열고 캐리어를 발견했지만 그 안에 돈은 없었다. 사실 장금자는 홍인표의 수상함을 눈치채고 있었고, 정서연은 떠나기전 돈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놨다. 홍인표는 코앞에서 놓친 돈에 분노했다.

정서연의 사진을 보며 강태우는 “한달전 100억을 얻기 전 찍힌건데 왜 돈도 없는데 돈세탁을 했을까” 의심했다. 사흘 뒤 떠나기로 한 정서연은 타히티행 1등석 비행기티켓부터 명품 쇼핑으로 이전과 180도 다르게 우아하게 꾸몄다. 강태우는 정서연에게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있다’고 정서연에게 보자했다.

백승제는 돈 세탁 조건으로 상류층 여성들의 전시회 행사에 가 참석 여성들을 도둑촬영하고 정보를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그러던 중 정서연은 윤희주와 마주쳤다. 윤희주는 놀랐지만 당황하지 않은척 정서연을 대했다. 정서연은 “나 몇일 뒤에 떠나. 어쩌면 다시는 안돌아올거야”라며 “나 아주 오래 전부터 네가 부러웠어. 나한테 없는걸 저부 가지고 있는 너 얄미웠고 부러웠어. 그런 치사한 마음 들키지 않으려 얼마나 노력했는데. 떠나기 전에 꼭 얘기해주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이에 윤희주는 “너가 무슨 짓을 했던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 그냥 떠나서 행복하게 살아. 나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해”라고 했고 정서연은 끄덕였다.

강태우는 정서연을 만나려 했지만 김도학이 자신의 뒤를 쫓고 있음을 안 그는 정서연의 눈을 피했고, 정서연은 이에 상처받고 뒤돌아갔다. 그러나 결국 정서연은 “태우씨”라고 불렀고, 강태우는 정서연을 김도학 일행에게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그의 손을 잡고 뛰었다.

정서연은 “지금 아니면 못만날거 같았다. 곧 떠날거다. 고갱이 살았고, 그렸던 섬 타히티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 백승제에게 전화가 왔다. 백승제는 “너한테 문제가 생겼다. 지금 만나자”고 했다. 전화를 끊으려 할 때 강태우는 정서연에게 “두 사람 어떤 사이입니까. 방금 전화 백승제 맞죠”라고 물었고 백승제를 알고 있는 강태우에 정서연은 놀랐다.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