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잠실 세인트루이스 교정치과 김현정 원장은 “주걱턱을 방치하면 성인이 된 후 수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새해를 맞아 치아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취업을 앞둔 20대의 치아 교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치아교정은 불규칙한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해 외모를 개선할 뿐 아니라 씹고 발음하는 기능까지 교정하고, 치아 수명을 연장시키는 건강 효과까지 가져다준다. 하지만 교정 기간이 보통 2년 정도 걸리고, 교정 장치로 인한 불편감을 느낄 수 있어 망설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치아교정시 진단을 통해 발치없이도 교정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는게 좋다. 치아를 뽑지 않고도 가지런히 배열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될 만큼 돌출입이나 덧니의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생니를 뽑지 않고도 교정이 가능해 교정기간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치아배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데, 유치 어금니가 빠지고 영구치 작은 어금니로 대체되는 초등학교 5~6학년(12~13세) 성장기 어린이는 유치 어금니가 빠지고 생기는 공간(Leeway space)을 활용해 발치없이 치열을 가지런히 배열할 수 있다.

이 시기가 지났다면 첫번째 큰 어금니(제1 대구치)를 뒤로 이동시킨 후 앞 치아 사이에 생긴 공간을 활용해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할수도 있고, 환자의 치궁이 V자형 좁은 치궁이라면 U자 형태로 넓혀 공간을 확보하거나 앞니를 한 면당 0.25~0.5mm가량 미세하게 다듬은 뒤 벌어진 공간을 이용해 앞니를 고르게 배열할수도 있다.

이러한 비발치교정은 발치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교정기간을 6개월 정도 단축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 입 모양이 함몰될 우려도 최소화한다. 때문에 사전검사를 통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가급적 자연치아는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걱턱 역시 심하지 않은 경우 발치와 수술없이 교정이 가능하다. 주걱턱은 주로 양악수술을 통해 개선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돌출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굳이 뼈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지 않고도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수술 주걱턱교정은 안쪽으로 들어간 윗니를 밖으로 빼고, 아랫니는 반대로 안으로 집어넣어 정교합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때 발치없이 치아를 보존함으로써 발치에 대한 두려움이나 통증이 없고, 입 모양도 함몰되지 않아 코-입-턱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거꾸로 물리던 치열이 정상적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주걱턱의 느낌이 사라지게 된다.

방학을 맞아 성장기 어린이가 주걱턱 양상을 보인다면 가급적 일찍 얼굴성장 조절장치를 사용해 얼굴턱뼈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 성장판이 열려 있는 초등학교 3~4학년 이전에 얼굴턱 교정을 받아야 가장 효과적인 턱뼈교정이 가능하고, 차후에 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

이 같은 비발치 치아교정, 비수술 주걱턱교정은 치아, 잇몸뼈, 골격까지 다루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치료로, 방식은 같지만 전문의의 노하우와 환자를 대하는 세심함에 따라 치료결과와 만족도가 차이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단순히 비용이 싼 교정치과를 선택하기보다는 충분한 임상경험과 노하우, 심미안을 갖춘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정확한 치료계획을 확인한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교정치과에서 검증된 정품 교정재료만을 사용하고 철저한 사후관리가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세인트루이스 교정치과 김현정 원장은 “방학기간을 활용해 교정치료를 받는 학생들이 많다. 주걱턱을 방치하면 성인이 된 후 수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아래턱이 나왔거나 아랫니가 윗니를 덮는 반대교합을 가진 어린이의 경우 이번 방학기간을 활용해 턱 교정치료를 재빨리 시행하기를 바란다.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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