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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정계복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러브콜을 보냈다. ‘반문 정서’를 호소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14일 안 전 의원에 대해 “오셔서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시작한 통합 대화에 이어 안 전 의원과 우리공화당까지 손을 잡아야 한다는 ‘단계적 통합론’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의원은 다음 주 중 귀국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미워도 합치고, 싫어도 합쳐서 문재인 정권과 싸움에 나설 모든 사람이 함께하자는 게 우리가 추진하는 대통합”이라며 “(통합이) 안 될 분도 있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보다 미운가”라고 반문했다. “‘이 사람은 안 돼’라고 말하는 심정은 알겠다. 그런데 이것 빼고 저것 빼고 하다 보면 이길 확률이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반문 정서에 기반한 ‘잡탕 통합’에 관한 안 전 의원의 생각은 어떨까.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은)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직·간접적으로 운영되는 (통합 관련) 대화 창구도 없고, 현재 혁통위에 참여하는 인사의 활동은 개인적인 정치 전망과 신념에 따른 것이지, 안 전 의원과는 무관함을 알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선거에 참패한 뒤 정계를 떠나 최근까지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지내왔다. 이후 약 1년 반만인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년인사를 전하며 정계복귀를 공식화했다. 2012년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정계에 입문한 뒤 수차례 입당과 탈당, 합당을 경험한 안 전 의원의 차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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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정계복귀를 공식화했다. 출처|안철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