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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수단이 21일 출국에 앞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 제주

[인천공항=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목표는 승격이다. 제주가 강등 충격을 딛고 재도약을 약속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 선수단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라이로 떠났다. 제주는 태국에서 다음달 12일까지 몸을 만든 뒤 귀국한다. 출국에 앞서 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남 감독은 “1차로 기초적인 체력을 다졌고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적인 부분을 다듬으려 한다. 선수들에게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의 지난 시즌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제주는 변화를 택했다. 감독 뿐 아니라 대표이사, 단장, 코칭스태프가 모두 바뀌었다. 정조국, 공민현, 조성준 등 남 감독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도 새로이 합류했다. 남 감독은 “지난 시즌 제주는 녹록치 않은 시즌을 보냈다. 빨리 털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은 좋지 않았지만 올시즌은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주문을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새 시즌 준비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남 감독은 2번(2014년 광주FC, 2018년 성남FC)의 승격 경험이 있다. 세 번째 승격 도전이다. 그는 “(승격 도전은)매번 어렵다. 운도 따라야 한다”면서도 “제주는 승격할 힘이 충분하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하면 성적은 그 다음에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나아진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단의 목표도 확고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해 쏠쏠한 활약을 펼친 안현범(26)은 ‘원팀’을 강조했다. 새 시즌 부주장을 맡아 책임감도 커졌다. 안현범은 “2부리그가 결코 쉽지 않은 리그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운동 시작 전에 ‘제주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친다. 감독님도 조직적인 부분을 주문한다. 부주장을 맡은만큼 중간 역할을 잘하겠다”면서 “무조건 우승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 스스로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생각하면서 훈련에 임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 얼굴들도 달라진 제주의 모습을 약속했다. 지난 2016년 광주 이후 두 번째로 남 감독과 재회한 베테랑 정조국(36)은 “골보다는 팀과 감독님이 원하는 목표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독님이 원하는 것은 ‘원팀’이다. 그런 부분들이 그라운드에서 나올 수 있도록 공통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전남에서만 생활을 하다 첫 이적을 택한 김영욱(29)도 “합류한 지 얼마 안됐지만 선수들이 함께 훈련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 목표가 개인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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