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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공격수 주민규(30)가 합류한 제주는 외국인 공격수 없이 시즌을 준비한다.
제주는 5일 공격수 주민규 영입을 발표했다.
<본지 2월2일자 단독보도>.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규는 5일 제주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라이에 이미 합류해 새 시즌 담금질에 돌입했다.
주민규는 2015년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뒤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72경기에서 37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는 28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는데 15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결국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제주는 지난 시즌 외국인 농사를 실패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오던 마그노와 찌아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름에 데려온 오사구오나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고민을 안겼다. 올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남기일 감독은 선수단 재편에 돌입했고 자신과 인연이 있는 정조국, 공민현을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여기에 주민규 영입까지 성공하면서 제주는 공격진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남기일 감독은 “주민규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공격 옵션이 더욱 다양해졌다. 기존 선수들과의 조합을 통한 공격력 극대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새 유니폼을 입게 된 주민규는 “나를 향한 기대가 큰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올해 팀의 목표인 1부리그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는 외국인 공격수 추가 영입 없이 시즌을 준비한다. 강원에서 영입한 발렌티노스, 기존 자원인 미드필더 아길라르로 사실상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김현희 제주 단장은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공격수보다는 남 감독이 잘 쓸 수 있는 선수가 나을 거라는 판단을 했다. 현재로 외국인 선수는 두 명으로 가는 걸로 남 감독과 합의한 상태”라면서 “외국인 외에 추가 영입은 남 감독과 상의하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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