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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의 새 외국인 선수 브랜던 오닐(26)은 합격점을 받았다. 팔라시오스(27)는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포항은 새 시즌을 준비하며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15골 9도움을 올리며 ‘크랙’으로서 면모를 보인 완델손이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난 자리에 지난 시즌 K리그2 FC안양에서 활약한 팔라시오스를 데려왔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는 호주대표팀 출신 중원 자원인 오닐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여름에 합류한 일류첸코, 팔로세비치와도 동행한다.
태국 부리람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포항은 지난 8일부터는 제주도에서 2차 담금질에 돌입했다. 포항은 태국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한 차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오닐은 선발 출전해 70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팔라시오스는 후반 투입돼 20분 가량을 소화했다. 지금까지의 평가는 엇갈린다. 오닐을 향한 기대감은 높다. 오닐은 중원에서 주장 최영준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정재용과 이수빈이 빠진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최영준이 없을 땐 실질적인 중원 리더 역할도 도맡아야한다. 더욱이 오닐은 킥력이 괜찮아 올시즌 오른발 전문 키커로도 나설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여러모로 합격점이다. 김기동 감독은 “오닐은 아주 만족스럽다. 아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열심히 한다”고 언급하면서 “수비적인 부분보다는 볼을 받아서 연결하고 뿌려주는 능력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에 팔라시오스는 몸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완델손 이적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대체자를 물색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팔라시오스는 지난달 말 뒤늦게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아직까지는 부족하다. 김 감독은 “많이 쉬어서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2차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빨리 끌어올려야 될 거 같다”고 걱정했다. 팔라시오스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17개의 공격포인트(11득점 6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보였지만 K리그1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은 아니다. 더욱이 MVP 후보에 오를만큼의 역대급 활약을 보인 완델손의 대체자라는 점에서 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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