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 출처 | 신트트라위던 SNS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점차 팀내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이승우는 8일(한국시간) 벨기에 리에주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리그 29라운드 스탕다르 리에주와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7분을 소화했다.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되며 풀타임 소화에는 실패했다. 원정에서 승점 1을 추가한 신트트라위던(승점 33)은 3연패 탈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이승우는 지난달 29일 KV메헬렌전 이후 2경기 연속으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에 위치해 경기 초반부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9분에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반 38분에는 상대 수비수가 퇴장 당하면서 신트트라위던은 수적 우위를 점했고, 이승우는 더 많은 공격 기회와 마주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3개의 유효 슛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승우는 후반 22분 종아리 통증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단순 종아리 경련으로 알려져 이승우의 다음 경기 출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무대로 떠나와서도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승우가 다시 뛰며 팀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27라운드 겐트전 교체 출전 이후 3경기 연속 출전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이날 신트트라위던이 90분 동안 기록한 유효슛은 3개였는데 모두 이승우의 발끝에서 나올 정도로 그는 다른 공격수들에 비해 돋보였다. 이승우는 공격 뿐 아니라 적극적인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상대의 역습 저지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최근 4경기 무승으로 리그 12위에 자리하고 있는 신트트라위던은 오는 16일 강호 안더레흐트와 30라운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승우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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