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메이저리그(ML)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 오타니(54개)는 시즌 막판까지 쉬지 않는다. 대기록으로 대미를 장식할 기세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 1위 애런 저지(58개)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28일 피츠버그전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오타니는 경기막판 결장 없이 안타·도루를 추가하며 멈추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27일 샌디이에이고전 승리로 내셔널리그(NL) 우승을 확정했다. ‘50-50’을 이미 작성한 오타니는 쉴 만도 했지만, 우승 확정 이후에도 매일 출근하며 새기록을 쓰는 중이다.

오타니는 2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의 원정경기 2차전에 여느 때처럼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기록은 5타수2안타 1도루 1득점.

이날 도루를 추가하며 오타니는 54홈런 58도루를 작성했다. 도루는 6회 나왔다.

오타니는 5-2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그런데 도루에서 투수 보크에 따른 진루로 정정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6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곧이어 2루를 발 아래 두면서 시즌 58호를 기록했다.

팀은 콜로라도를 13-2로 완파하며, 필라델피아를 제치고 NL 전체 승률 1위를 확정하며 1번 시드를 획득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 승자와 다음달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를 치르게 된다.

시즌 종료까지 1경기 남은 상황에서 오타니는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632타수196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8도루 OPS 1.040을 기록 중이다.

NL 홈런성도 오타니는 타율·안타 부문에서 2위인데, 그 부문 1위는 타율 0.314에 199안타의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다.

오타니와 아라에스의 타율은 0.004 차이. 두 선수는 30일 나란히 최종전에 나선다. 오타니가 타격 3관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또한 오타니는 최종전에서 역사상 5번 밖에 없는 400루타 100장타에도 도전한다. 오타니는 410루타 99장타(홈런54개·2루타38개·3루타7개)로 1개만 추가하면 된다.

만약 오타니가 장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면 ‘55-55’ 달성이고, 여기에 도루 2개를 더하면 전인미답의 ‘55-60’에도 도달한다.

올시즌 ML을 뒤흔든 ‘슈퍼스타’의 대미를 장식할만한 기록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