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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최우식, 조여정, 장혜진, 박소담, 이선균, 송강호(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선정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력 있는 여성들’에 영화 ‘기생충’의 여배우들과 이미경 CJ부회장이 뽑혔다.

지난 8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이해 ‘엔터테인먼트계에 영향력 있는 여성들’ 명단을 발표했다.

‘기생충’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정지소가 ‘기생충의 여성들’로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그녀들이 직접 오스카상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어워즈 캠페인 기간 동안 교훈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미국 영화배우조합상(SAG어워즈 앙상블 상)을 수상했고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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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부회장. 출처|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

기생충 책임 프로듀서 이미경 CJ부회장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이 부회장이 25년 전 남동생과 함께 CJ 미디어를 만들었을 때는 한국 관객들이 영화에는 등을 돌린 상태였고 영화제작자들은 투자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상황이었다” 며 “25년 후, 한국 최대 영화 대기업이 된 CJ그룹은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승리를 거두었으며 최초의 외국어 영화로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큰 그림으로 보자면 지난 25년 동안 관객, 극장, 제작자 등을 포함한 한국 전체 영화 생태계가 우리를 이 변곡점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단지 한국 영화들을 선보인 게 아니라 한국의 목소리 또한 세계 대화의 흐름 속에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미경 부회장이 스스로를 “글로벌 영화 시장의 성장을 위한 기폭제”로 언급한 것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