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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무관중 경기에 이어 경기장 변경까지.... UFC가 코로나19의 태풍을 빗겨갈 수 있을까? 지난 15일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170이 열렸다.

찰스 올리베이라, 길버트 번즈, 레나토 모이카노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메인이벤벤트와 코메인이벤트 등을 장식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관중석은 텅 비어 있었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것이다.

NBA, NFL 등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가 연일 경기 취소, 무기한 연기를 발표하며 코로나19의 광풍을 벗어나기에 안간힘을 쓰는 반면 UFC는 절대 대회를 포기할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무관중 경기 정도가 UFC가 내놓은 카드다.

오는 22일(한국시간) 예정된 UFC 파이트 나이트 런던 대회도 코로나19 때문에 대체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실히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런던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는 취소되지 않고 꼭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흥행성이 높은 자신의 단체가 코로나19를 비켜가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다. 엄청난 PPV가 걸려 있기 때문에 취소는 곧 손해를 의미한다. 런던 대회는 4월 19일(한국시간) 열릴 UFC 249에 비하면 세발의 피다.

UFC 249의 메인이벤트는 격투기 팬이라면 학수고대하고 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매치다. 하빕의 라이트급 3차 방어전으로 올해 최고의 이벤트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릴 예정인 UFC 249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 주가 50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화이트 대표는 “뉴욕 주 외에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팬들이 엄청 원하는 매치다. 하빕과 토니의 경기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UFC를 창설했고, UFC를 세계인의 스포츠로 만든 흥행의 귀재 화이트가 코로나19를 뚫고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UFC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