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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대권 도전에 나선 NC는 사실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에 물음표가 남아있어, 올해도 불펜의 힘으로 버텨야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아픈 손가락’ 장현식과 배재환이 필승 공식에 포함되면 보다 순조롭게 승리를 완성할 수 있다. 재활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임창민과 지난해 스윙맨으로 활약했던 박진우의 필승조 합류도 강한 불펜진을 구축하는 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NC가 신흥 강호로 올라선 비결은 불펜진 덕분이다. 임창민과 원종현, 김진성 등 타팀에서 주로 2군에 있었던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 스토리를 만들었다. 장현식과 배재환도 꾸준히 활약하면 양질의 불펜진이 완성된다. 기본적인 구위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지난해 NC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4.45로 리그 7위, 블론세이브 숫자는 17개로 최다 공동 1위였다. 타선이 나성범의 부상 이탈을 극복한 것과 달리 불펜진에는 장현식과 배재환의 이탈을 메울 확실한 구세주가 등장하지 않았다. 박진우가 선발과 불펜을 오간 원인도 여기에 있었다. 덧붙여 마운드 운용 실수도 적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투수 교체 타이밍에 애를 먹었고 중후반에는 필승조 구성을 두고 혼란을 겪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캠프에 앞서 “올해는 선수들 역할 변화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 변화보다는 안정을 기조로 팀을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투수들의 보직 이동이 줄어들수록 승리공식도 뚜렷해질 것이다.
건강한 장현식과 배재환은 국가대표급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지난해와 달리 장현식과 배재환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투수들의 보직 이동 또한 최소화될 확률이 높다. 7·8회를 장현식과 배재환, 그리고 9회 원종현까지 150㎞ 트리오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모습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일단 캠프까지 큰 부상은 없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정호와 신예 신민혁도 캠프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물론 배재환과 장현식, 그리고 수술 후 처음으로 풀타임 소화를 노리는 임창민까지 모두 관리가 필요한 투수들이다. 즉 이들의 컨디션에 따라 필승조의 높이가 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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