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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출처 | 바르셀로나 트위터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축구가 중단된 가운데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구단의 임금 삭감안에 동의할 전망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구단의 임금 삭감 요청에 공감하고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임금 삭감 뜻을 드러냈다”라고 썼다.

코로나19로 인해 축구가 중단된 가운데 클럽들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홈 경기을 개최할 수 없게 되면서 관중 수익을 비롯해 중계권, 스폰서십 등에 문제가 생겼다. 한 경기에 수만명이 입장하는 바르셀로나 같은 빅클럽은 특히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이로 인해 조제프 마리아 바르토뮤 바르셀로나 회장은 지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군 선수 인건비를 줄이는 안을 검토했다. 바르토뮤 회장은 유럽프로축구단협회(ECA)와 유럽축구연맹(UEFA)과 이 문제를 놓고 논의하기도 했다.

스페인은 22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700명을 넘어섰다. 선수들도 질병의 심각성을 충분히 체감하고 있어 바르셀로나 구단의 결정에 저항하거나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만큼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삭감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20~30%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스타트를 끊으면 연봉 삭감 움직임이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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