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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인크루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인사담당자 10명중 7명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채용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받고 있다.

2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삼성과 SK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LG·CJ·카카오는 직군별 화상면접을 도입한다. 현재 롯데와 포스코는 10대 그룹사 중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모집중이지만 기업 SNS채널을 활용해 채용정보를 전달하고 있고, 라인플러스와 이스트소프트는 모든 전형에 걸쳐 100% 온라인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331명을 대상으로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언택트 채용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69.2%는 ‘도입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아야 한다’ 답한 비율은 30.8%였다.

도입찬성이 반대보다 2배 이상 높은데 그 이유는 ‘현 상황에 맞춰 감염우려를 낮출 수 있기 때문’(31.9%)을 꼽았다. 또 ‘채용절차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27.5%), ‘새로운 채용방식 도입의 전환점이 될 것’(23.1%),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채용 절차들이 있음’(17.1%) 등 답변이 이어졌다.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채용 전형으로는 ‘인성검사’(25.6%)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임원면접’(23.8%), ‘필기전형 및 실무자 면접’(18.1%), ‘직무 테스트’(13.9%)등도 그 뒤의 답변으로 채택됐다.

언택트 채용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얼굴을 안 보고 직원을 선발하는 점에 대한 위험성’(46.9%)이 꼽혔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등장했지만 이후 일시적인 채용방식에 그칠 것’(15.0%), ‘통신장애 등 변수가 있을 것 같아서’(10.6%), ‘언택트 채용 시스템 구축에 추가 비용 및 인력투입 예상’(8.4%), ‘기존 취업방식과 비교해 혼란이 예상되어서’(8.0%) 등의 이유가 나왔다.

다만 언택트 채용이 코로나19 이후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은 77.9%로, 추후 이 같은 흐름이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왔다. ‘그렇지 않다’는 22.1%로 집계됐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언택트 채용 도입이 늘어난다는 점은 곧 코로나라는 악재를 맞은 기업들이 이를 묘수로 인재 찾기에 나서려는 움직임일 것”이라며 “비록 상반기 공채접수는 한달 이상 늦춰질 전망이지만 언택트 채용을 최대한 활용해 전형별 소요기간을 줄인다면 합격자 발표는 예년과 같은 6월경으로 목표해 잇따른 일정연기에 따른 부담감을 해소하려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melod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