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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하이에나’ 김재철이 욕망의 민낯을 드러내며 반전을 선사했다.
김재철은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 AP이언 한국 지사장 케빈정 역을 맡아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의 관계를 흔드는 핵심 인물로 활약하고 있다.
‘하이에나’ 11, 12회에서는 케빈정의 의뭉스러움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동안 따뜻한 미소와 젠틀한 매너로 관심을 보였던 케빈정은 송&김에 의뢰했던 인수합병이 성공하자 정금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진지하게 만나자는 고백을 했다. 정금자에게 거절을 당한 상황에서도 멋쩍은 미소로 화답하며 감정 표현을 숨겼다. AP이언 합병에 있어서도 포커페이스로 철저하게 사업가 마인드를 드러냈다. 현재 김민주(김호정 분)의 조건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송필중(이경영 분)의 제안을 수긍한 것.
그뿐만 아니라 윤희재에게 정금자의 안부를 물으며 윤희재를 자극했고, 결국에는 윤희재에게 정금자를 좋아한다는 말을 이끌어냈다. 또한 정금자가 거절할 것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윤희재의 아버지가 난처해질 카드를 중앙지검에 전달해 달라 부탁했다. 케빈정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금자와 윤희재의 감정까지 이용하는 두 얼굴의 모습을 드러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김재철은 온화한 인상과 미소로 선역과 악역을 규정지을 수 없는 케빈정의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감정의 기복을 최대한 숨긴 채 언제나 여유 있는 태도로 케빈정의 젠틀함과 어른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김재철은 극중 교포인 캐릭터로 분한 만큼 표정, 말투, 제스처, 분위기까지 모든 요소를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처럼 부드러운 존재감으로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김재철은 ‘하이에나’로 드라마에 데뷔한 늦깎이 신인. 2000년 연기자 생활을 시작해 연극, 영화 등에서 조, 단역으로 활동하며 ‘하이에나’로 시청자에게 눈길을 받기까지 오랜 무명 시간을 거쳤다.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 선악을 넘나드는 마스크를 가진 김재철, 앞으로 ‘하이에나’에서 보여줄 활약과 연기자로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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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