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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팀의 김종규(오른쪽)가 19일 인천 삼산월듵체육관에서 열린 2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된 뒤 이정대 KBL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지난 24일 조기 종료됐다. 잔여 리그 경기뿐 아니라 플레이오프까지 취소됐다. 하지만 최우수선수(MVP)는 선정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DB 김종규(29)와 KT 허훈(25)의 치열한 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VP 후보 중 DB를 정규리그 공동 1위로 이끈 김종규의 존재감이 빛난다. 프리에이전트(FA) 잭팟을 터뜨리며 LG에서 DB로 옮긴 김종규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3.3점 6.1리바운드, 0.8블록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리바운드 1위이고, 블록은 외국인 선수 포함해 전체 4위다. 득점도 국내 선수 중 5위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8위로 하위권이었던 DB를 순위표 맨 위로 끌어올린 공헌도가 높다. 올스타전 MVP를 품었던 김종규는 리그 MVP까지 바라보고 있다.

[포토] kt 허훈, 알지?
부산 kt 허훈이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작전을 전달하고있다. dica@sportsseoul.com

허훈 역시 가파른 성장세로 단숨에 리그 톱클래스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4.9점, 7.2어시스트로 두각을 나타냈다. 어시스트는 이 부문 2위인 LG 김시래(4.8)보다도 평균 3개 이상 많다. 득점도 국내 선수 중 2위다. 다만 부상으로 35경기에만 출전한 게 아쉬운 대목이다. 허훈이 결장했을 때 KT도 1승 7패에 그쳤다. KT는 이번 시즌 21승 22패를 기록하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종규와 허훈 외에도 DB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한 SK의 최준용(26)도 MVP 경쟁에 뛰어들만 하다. 최준용은 경기당 평균 11.8점, 6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득점은 국내 선수 중 9위,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중 3위다. 특히 3점슛까지 장착하며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3점슛 성공률을 35.4%로 끌어 올리며 경기당 평균 1.9개의 3점슛을 넣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때문에 리그가 갑작스럽게 조기 종료됐다. MVP 경쟁 역시 현 시점에서 자웅을 가리게 됐다. 팀 공헌도를 고려하면 김종규와 최준용이, 개인 기록 측면에선 허훈이 앞서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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