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정민성이 ‘365’에서 의문의 죽음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MBC 월화극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에서 정민성은 리셋터 차증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31일 방송된 7, 8회에서는 차증석의 마지막 모습이 전파를 탔다. 먼저 지형주(이준혁 분)는 리셋 시점보다 오래된 차증석의 사진을 배정태(양동근 분)가 갖고 있던 것에 의문을 드러내며 원래 두 사람이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지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에 차증석은 자신이 도박판에 드나든 것을 빌미로 배정태가 회사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입막음의 대가로 돈을 주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회사에 사표를 낸 차증석은 리셋터들과 퇴사를 기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부인과 딸이 살고 있는 캐나다로 떠나기 전, 자신이 한턱 내겠다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그의 모습은 리셋터들 사이에 생겨난 정(情)을 보여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훈훈함도 잠시 차증석의 민낯이 드러났다. 도박뿐만 아니라 자신의 불륜 현장 사진을 갖고 있던 배정태에게 깡패들을 데려가 폭행하기 시작한 것. “너 같은 새끼 하나 없애는 거 돈 백도 안 들어.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으로 안 되는 게 있을 것 같냐”고 이야기하며 역으로 협박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극 말미 굳은 표정으로 운전을 하며 어디론가 향하던 차증석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아내에게 남긴 문자 메시지, 차 안에서 발견된 술병과 번개탄 등 모든 정황상 자살이 확실해 보였지만, 지형주가 타살 가능성을 제기해 그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듯 정민성은 죽음의 순간까지도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선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강렬한 존재감과 출중한 연기로 대중들을 또 한 번 사로잡은 정민성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365’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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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