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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가 100경기 체제를 준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다. 우선은 7월 1일 개막을 목표로 다시 머리를 굴리고 있다. 시카고 지역 스포츠 라디오는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오는 7월 1일 개막해 10월 15일 종료되는 경기 운영을 고려 중이다. 100경기 체제”라고 밝혔다. 해당 운영안이 시행될 경우 올스타전은 개최되지 않으며, 월드시리즈(WS)도 중립 경기로 치러질 전망이다.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 미국질병관리통제센터(CDC)가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위를 자제시키면서 각 구단은 지난달부터 스프링캠프를 해산했고, 팀 별로 다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선 한 달 정도의 여유 기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토론토의 경우에는 고민이 더 깊다. 토론토 연고지인 캐나다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5명 이상이 모이는 공공행사 금지령을 내린 상황이다.
아직 이러한 집단 행사에 스포츠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리그 중단까지 언급되는 시기기 때문에 스포츠도 곧 중지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 미국 외 외국인들의 입국에도 제한 조치가 걸려있어 류현진을 비롯한 많은 토론토 선수들이 홈 구장 입구 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가 새 시즌 준비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다.
ML 사무국의 기대대로 7월 개막이 성사되면 WS는 겨울로 밀리게 돼 선수단 안전을 위해 따뜻한 곳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다저스스타디움이다. 캘리포니아의 포근한 날씨가 겨울 WS 장소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 경우 다저스가 WS에 진출하게 된다면 형평성에 어긋날 수도 있다. 때문에 인근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이나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도 월드시리즈 구장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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