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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FA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 축구계가 ‘양치기 소년’이 되는 분위기다.

세워 놓은 계획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2~3주 혹은 한달 전에 잡아놓은 계획은 이제 의미가 없다.

일본 J리그는 당초 계획했던 리그 재개 일정을 전면 재수정했다. J리그는 지난 3일 임시 실행위원회을 소집해 당초 4월 23일 3부리그를 시작으로 5월 9일 1부리그까지 재개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향후 1개월 이상 개막을 위한 공백기간을 갖자는데 합의했다. J리그는 지난 2월 말 개막 라운드를 진행한 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가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최근에는 비셀 고베와 세레소 오사카 선수의 코로나 확진 사실이 밝혀지면서 리그 재개 논의가 올스톱됐다. 일본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긴급 사태로 선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무기한 연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EPL은 지난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5월 초에 리그를 재개하지 못할 것이다. 경기를 진행하기에 안전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PL은 당초 오는 30일까지 리그를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영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게 되면서 리그 재개에 대한 희망을 꺾였다.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면서 각 국 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유럽 유명 베팅업체마저도 각 국 리그의 재개 시기에 대한 예측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윌리엄 힐’ ‘비 윈’ 등 유럽 유명 베팅업체들의 주 수입원은 축구다. 전 세계 스포츠계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지금도 니카라과, 부룬디, 벨라루스 등 강행하고 있는 리그의 경기들을 대상으로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베팅업체들은 돈이 될만한 아이템은 베팅의 참여를 받고 있다. 예를 들면 2020년 미국 대선 당선자, 한국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결과 예측도 포함된다. 하지만 유럽 리그 재개에 대한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