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김재환, 연습경기 홈런포!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2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앞선 6회 솔로 홈런을 쳐내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단 한 번의 스윙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허리 통증으로 마음고생을 한 두산 김재환(32)이 호쾌한 홈런으로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김재환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교류전에서 6회말 호세 페르난데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2볼에서 키움 왼손 투수 김성민의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137㎞)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는데 바람을 타고 110m를 날아 좌측 펜스 뒤에 떨어졌다. 모처럼 손 맛을 본 김재환은 덤덤한 표정으로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이던 김재환은 허리 통증 여부를 묻는 수신호에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실제로 타격훈련 마지막 타구는 엉덩이가 빠진 듯 스윙을 했지만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우중간 관중석에 꽂혔다. 타고난 힘이 워낙 좋은데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시즌 모드에 돌입했다는 것을 알린 한 방이었다.

[포토] 두산 김재환, 코로나19 때문에...하이파이브는 생략~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2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앞선 6회 솔로 홈런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면서 주루 코치와의 하이파이브를 피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재환이는 타격은 괜찮는데 수비 시 송구할 때 통증이 살짝 있다고 한다. 며칠 더 조절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후 국내서 치른 청백전 때 스윙을 하다 근육통을 호소한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재환은 “유리한 카운트였기 때문에 내 스윙을 하려했고 좋은 타구가 나와 만족한다. 몸 상태는 나쁘지않다.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했다가 무응찰로 고개를 숙였던 김재환이 두문불출하던 시간을 끝내고 팬들 곁으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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