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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미국 메이저리그가 KBO리그 개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팀 브라운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는 KB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에서 어떻게 리그를 되살리려 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개막을 앞둔 KBO리그의 준비 과정을 조명하고 메이저리그의 향후 일정에 시사하는 바를 진단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폐쇄가 결정된 후 선수단은 뿔뿔이 흩어져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기존 3월27일로 계획했던 개막일은 기약 없이 밀렸다. 여전히 미국 내 확산 그래프가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출발 시점을 설정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 코로나19 진원지였던 중국과 근접해 미국보다 이른 시점에 감염세의 정점을 찍었다. 같은 안갯속에서 먼저 경로를 되찾은 KBO리그를 야구 종국이 주목하는 이유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울에 2명의 상주 직원을 파견 중이다. 여기에 미국 뉴욕 본사의 국제부 아시아 담당 직원들까지 협업 중이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리그를 모니터 하면서도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공황)을 어떻게 수습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KBO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할 예정”이라며 원정경기, 미디어, 직원 배치, 보안, 경기장 운영 등 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세부 사항을 조목조목 짚었다.
KBO리그가 어떤 모습으로 중계될지도 관심시다. 선수나 심판이 경기 중 마이크를 착용할지, 이전보다 더 많은 카메라를 배치할 것인지, 텅빈 경기장 노출을 피할 수 있을지 등을 궁금해했다. 매체는 “KBO는 늦은 출발에도 144경기 정규리그를 모두 치를 계획”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리그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꼼꼼히 보고 배우려 한다. 동시에 자체 리그를 분석하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며 개막을 점차 낙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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