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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미즈 구단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인 J리그 시미즈 S펄스의 공격수 정대세가 그라운드에서 다시 설 그 날을 고대하고 있다.

일본 ‘사커킹’은 4일 시미즈에서 6년차를 맞는 정대세의 인터뷰를 전했다. 정대세는 “2015년 시미즈에 와서 여러 감독들과 함께했다. 나와 맞지 않는 감독도 있었다. 난 볼만 가지고 훈련을 하면 컨디션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면서 “피터 클라모브스키 감독의 훈련은 밀도가 깊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도 연일 진행됐다. 솔직히 힘들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몸이 가벼워졌다”고 밝혔다.

36세의 정대세는 현역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올시즌에도 리그가 중단되기전 열린 2차례 공식전에서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3월 말 열린 주빌로 이와타와의 평가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피터 클라모브스키 감독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팀 훈련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은 정대세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몸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리그 재개 이후 100%의 경기력을 보여줘여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정대세는 리그가 재개되면 팀 내 주전 경쟁부터 이겨내야한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공격수 당다를 필두로 여러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과 경쟁을 벌여야하는 처지다. 경쟁자들이 2~3월 부상을 당했지만 리그가 재개되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정대세는 “외국인 공격수들이 돌아오면 우리는 굉장히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만 보면 J리그 1부리그 상위팀에 뒤지지 않는다. 리그가 재개되면 많은 경기가 열릴 것이고 출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어떠한 경쟁이든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교체 출전이라고 좋으니 어쨌든 경기에 나서고 싶다. 빨리 공식전의 긴장감을 맛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