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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스포츠서울 이정진 기자] 전남 나주시는 관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나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합동으로 대대적인 방역 점검과 현황조사에 착수했다.
나주시는 등록 외국인 2787명, 외국인 고용사업장 106개소(외국인근로자 459명)에 대한 점검·조사를 지난 18일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8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조사는 최근 싱가포르 이주노동자 집단에서 기인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민·관 협력을 통해 적발, 단속 목적이 아닌 방역사각지대에 놓인 무자격체류외국인을 보건 방역망으로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외국인 밀집지·취약지 방역실태 점검, 방역물품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20개 읍·면·동, 농공단지를 7개 권역으로 구분,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조사단 운영을 통해 외국인 대면 현황조사 설문과 검진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체류 외국인 현황조사 설문은 신상 비공개를 원칙으로 국적·성별·연령대·거주지역·직업 등 기본 정보를 비롯한 △코로나19 무료검진 정보 습득 여부 △검진 경험 △코로나19 자가 예방 수단 △거주지역 소독 필요성 유무 등의 항목을 조사한다.
또 외국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원룸 건물 지역, 외국인식료품점, 외국인고용사업장을 방문해 손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조사단은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 시 보건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11개 언어로 번역된 코로나19 방역 정책 안내에도 힘쓰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번 점검·조사는 법무부 방침에 따라 무자격체류외국인 단속을 일정기간 유예하고 추후 단속이 재개되더라도 진료기록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체류자격 유무와 상관없이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사단 대면 조사 시 외국인들과 고용주들에게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방역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현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진기자 leejj053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