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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개막일을 구체화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가 마지막 쟁점을 조율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7월 5일(한국시간) 개막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이를 토대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와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쟁점은 연봉이다.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막이 약 3개월 늦춰져 경기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아직 미국 내 확산세가 잦아들질 않아 시즌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구단 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선수들에게도 계약된 연봉을 모두 지급하기 힘들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당초 구단 수익의 절반을 선수와 분배하는 방안을 제안해 구단주들의 승인을 얻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이게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이나 마찬가지라며 경기수에 비례해 계산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정규시즌은 162경기에서 82경기로 50.6%가량 줄어든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오는 2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수정된 연봉 지급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여기서 합의가 이뤄지면 7월 개막에도 더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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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보다 약 2주 이른 6월 19일 개막일을 상정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선포한 긴급사태 조치를 지난 14일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리그 재개를 향한 숨통이 트였다. 남은 8개현에 긴급조치까지 오는 25일 최종 종료가 결정된다면 6월부터 팀 간 평가전을 시작해 중순에는 개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역시 143경기 페넌트레이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넘어선 상태라 경기 축소가 불가피하다. 아직 일본프로야구 사무국이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스포츠지들은 올시즌 경기수가 143경기에서 120경기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무리 없이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일본스포츠’에 따르면 센트럴리그는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개최하지 않고 1위 팀이 일본시리즈로 직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스포츠닛폰’은 “사무국이 선수단의 체력 소모를 줄이고 감염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 시간을 3시간 30분으로 제한하는 특별 규칙을 구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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