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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제73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무엇보다 두 감독의 경우 칸 영화제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왔던 터라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 3일오후 6시(현지시각) 2020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파리에 위치한 UGC 노르망디 극장에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영화로는 ‘반도’와 ‘헤븐:행복의 나라로’ 두 편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연상호 감독은 국내에서 3회 이상 칸의 초청을 받은 여섯 번째 감독으로 애니메이션(‘돼지의 왕’)과 실사영화 모두 초청을 받은 유일한 감독으로 꼽힌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물. 전작인 ‘부산행’과 ‘반도’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이 연달아 칸 국제 영화제의 초청을 연달아 받은 사례도 처음이다. 여기에 ‘반도’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 역시 의의를 더한다.

이날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을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평했다. 연상호 감독은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서 ‘반도’를 처음 소개한다는 벅찬 기대는 현재의 상황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어서 전 세계 영화계가 조속히 정상화되어 언젠가 또 한번 그 떨리는 감격의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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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 역시 칸 연화제와 인연이 깊다. 임감독은 ‘그때 그사람들’, ‘하녀’, ‘돈의 맛’에 이어 4번째 칸의 선택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돈의 맛’을 만든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저마다 다른 에피소드들의 모든 요소가 있는 매혹적인 영화다. 매우 놀라운 영화고, 코미디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밝혔다.

영화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는 베를린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며 매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공식 채널(Canal +)을 통해 ‘오피셜 셀렉션(Cannes Official Selection 2020)’ 명칭으로 초청작 리스트 56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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