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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기곰’ 임성재(22·CJ대한통운)에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톱10이 일상인 듯 하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위치한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적었다. 전날 공동 16위에서 6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려 톱10(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골퍼로 불리는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가 임성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9~2020시즌 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에 이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10위로 3연속대회 톱10이자 시즌 여섯번 째 톱10을 찍었다. 여섯차례 톱10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 등 세계 톱랭커와 공동 1위 기록이다. 덕분에 페덱스컵 랭킹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첫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기분좋게 출발한 임성재는 3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지만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6번홀(파4)에서 곧바로 만회한 뒤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11번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2라운드 후반 ‘줄보기’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가 싶었지만, 12번과 14번(이상 파4)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순위를 끌어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91일 만에 무관중으로 재개된 첫 PGA투어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미국의 대니얼 버거(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콜린 모리카와 15언더파 265타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버거는 17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1차전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를 적은 모리카와를 제쳤다. 2015년 신인왕 출신인 버거는 2017년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 2연패 이후 3년 만에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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