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모차르트! _ 공연사진 (1)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장면. 제공|EMK뮤지컬컴퍼니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더 깊어지고 촘촘해졌다.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일 기립박수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모차르트!’는 뮤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호흡을 맞춘 명작으로 한국에서는 2010년 초연된 이래 6시즌 공연되며 인기를 모았다. 이번 10주년 공연은 배우들의 연출, 연기, 음악, 무대세트, 의상 등이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면서 관객들을 감동의 바다로 이끈다.

모차르트 역에 캐스팅된 3인3색 배우들이 화제의 중심이다. 김준수는 더 깊고 섬세해진 가창력과 연기로 자신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모차르트를 선보였다. 특히 1부 마지막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관객들의 환호성을 유발한다. 역대 시즌 중 모차르트 역으로 최다 출연한 박은태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모차르트 그 자체로 변신했다. 새롭게 가세한 박강현은 순수한 청년에서 절망하는 모습까지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모차르트 캐릭터를 완성했다.

‘모차르트!’의 주제라 할 수 있는 넘버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의 ‘황금별’은 김소현, 신영숙 어느 캐스트로 보아도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두 배우 모두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황금별’의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이밖에 콘스탄체 베버 역의 김연지·김소향·해나, 콜로레도 대주교 역의 손준호·민영기 등의 열연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어준다.

김문정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은 음악은 강약의 완급을 조절하며 관객을 극으로 몰입시킨다. 무대는 더욱 간결해졌지만 조명과 소품 등으로 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