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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 주전 골키퍼 강현무(25)가 조현우(울산)와 송범근(전북)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강현무는 포항의 붙박이 주전 골키퍼다. 2018시즌에는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했고, 지난시즌에는 23경기에 나섰다. 올시즌에도 FA컵을 빼고 리그 10경기에서 모두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10경기서 12실점. 경기당 1.2실점이다. 0점대 실점률에도 바짝 다가섰다. 클린시트 부문에서는 4회로 이창근(상주)과 함께 공동 3위다. 5회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조현우와 송범근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침도 있었다. 개막전을 무실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동해안더비’ 울산전에서는 4실점 했다. 이 날 강현무는 이례적으로 동료들을 향해 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겨냈다. 김기동 감독도 변화 대신 강현무를 향한 믿음을 보였고, 강현무도 이에 보답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팀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3연승으로 상주 대구와 함께 중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기록으로 남진 않지만 강현무는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고 있다. 10라운드 성남전에서는 전반과 후반, 각각 권순형과 토미의 강력한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9라운드 광주전에서는 펠리페의 강력한 왼발 슛을 이마로 막아내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실점을 막아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구실까지 해내는 셈이다.
이러한 활약 속에 강현무는 8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베스트11에 3연속으로 포함되는 기쁨도 누렸다. 2라운드 당시에도 베스트11에 선정됐던 강현무는 총 4차례로, 골키퍼 포지션에서 가장 많이 베스트11에 포함됐다. 강현무 다음이 노동건(수원·2회)이었고, 조현우와 송범근은 각각 1차례씩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강현무는 올시즌 입대까지 미루며 절치부심했다. 인터뷰를 할 때면 “막을 자신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강현무는 든든하게 포항의 뒷문을 지켜내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