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범여권 정치인들이 빅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와중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방문, 조문했다. 심 대표는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면서 조문을 마치고 이어 “이 상황이 본인(고발인)의 책임 때문이 아니라는 걸 꼭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2차 가해 신상 털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당 류호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글을 적으며 박 시장을 고소한 여성의 잘못이 없음을 밝혔다. 류 의원은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돼야 했던 당신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서야 비로소 고소를 결심할 수 있었던 당신이, 벌써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사람들의 애도 메시지를 보고 읽는다. 고인께서 얼마나 훌륭히 살아오셨는지 다시금 확인한다”면서도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류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논란을 낳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예를 갖추지 않았다”, “판결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나간 발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와 강은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심 대표에 앞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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