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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올시즌 K리그 팀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홈 어드밴티지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7일 ACL 동아시아지역 일부 개최지와 일정을 발표했다. AFC는 최근 ACL 재개를 앞두고 남은 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의 신청을 받았다. 서아시아에서는 카타르, 동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만 개최지 신청을 했다. 신청국이 많지 않은 이유는 까다로운 조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개최지 신청을 하려면 선수단의 자유로운 입국 보장, 입국 직후 코로나 검사를 즉시 시행하는 대신 2주 자가격리 면제를 충족해야한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 진단 검사와 함께 예외없이 2주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이 ACL 선수단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이상 대회 개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8일 주간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개최지 신청을 하게 되면 국가별로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선수단이 입국을 해야한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서 AFC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게 개최지 신청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AFC는 ACL 개최 국가의 코로나 확진자 수나 추이 등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에서 9월 개최 예정인 서아시아 지역 ACL은 남은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한꺼번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회가 동아시아 지역 ACL 개최 여부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과 수원이 속한 G조와 H조는 말레이시아 개최가 확정됐지만 서울과 울산이 속한 E조와 F조의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를 국가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남은 개최지를 찾는 것도 대회 진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AFC에서 추가로 개최국을 찾아보거나 말레이시아에서 나머지 경기를 모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