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진
전혁진. 제공 | 요넥스

안세영 (1)
제공 |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열리는 배드민턴 전국대회에서 두 명의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달 말 김천과 밀양에서 막을 내린 제58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는 오랜만에 실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번 대회를 통해 재기의 시동을 건 전혁진(25·요넥스)의 활약이 반가웠다. 전혁진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모두 무실세트 승리로 장식하면서 팀이 7년만에 봄철리그전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동의대 시절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단식·혼합단체전 우승 등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2018년 요넥스 입단 뒤 실업무대 데뷔전이었던 제56회 봄철종별리그전에서도 강호들을 연파하며 기대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긴 재활의 시간을 거치면서 팬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는 길고 긴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와 지난 6월 이벤트 경기로 열린 ‘요넥스 슈퍼매치’에서 손완호(인천국제공항)를 꺾으며 부활의 날개를 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됐다.

여고부에서는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안세영(18·광주체고)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7년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이듬해부터는 국제대회에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지난해에는 월드투어 6개대회 정상에 오르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국제대회의 연이은 호성적을 바탕으로 여자단식 세계랭킹 9위까지 올라온 안세영은 세계 톱랭커들과의 대결에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이후 월드투어 등 국제대회가 올스톱 된 상황이다. 그로 인해 안세영은 오랜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봄철리그전에서 총 14승을 쓸어담으며 팀 우승에 앞장섰다. 안세영이 맹활약으로 광주체고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봄철리그전 정상에 섰다. 그는 결승전에서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31일 전주성심여고와의 결승전에서 2단식에 출격해 두세트를 모두 상대에게 10점 이하로 내주면서 완승을 따냈다. 게임 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유아연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 4복식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면서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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