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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광복절 집회 참여 논란에 휩싸인 사랑제일교회 측 법률대리인 강연재 변호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강 변호사의 신앙고백이 눈길을 끈다. 강 변호사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깊은 존경과 신앙을 드러냈다.
강 변호사는 지난 7월 1일 자신의 SNS에 “‘영의 원리’ 설교자로 가장 존경하는 분은 전광훈 목사님”이라며 “전광훈 목사님의 성경 강의는 성령의 역사”라고 자신의 믿음을 밝혔다. 여기서 ‘성령’이란 통상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 교리를 믿는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한 위격을 지칭한다. 또 ‘성령의 역사’라는 것은 곧 하나님이 행한 일을 의미한다. 이를 종합하면 강 변호사는 전 목사의 성경 강의를 하나님이 적극 개입한 결과로 보고 최상의 존경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 목사의 설교 및 집회 발언은 ‘성령의 역사’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전 목사는 2005년 1월 한 집회에서 “이 성도가 내 성도가 되는지 알아보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다”며 “‘빤스를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고 발언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때부터 전 목사는 ‘빤스 목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또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17일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복원) 총회에서 “10월 25일 오후 3시까지 광화문광장에 모여 달라. 광장에 안 나오는 분들은 생명책에서 이름 지우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생명책은 구원받는 이들이 적힌 책으로 여기에 이름을 쓰거나 지우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결국 일각에선 자신을 신격화한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외에도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 “꼼짝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며 신성모독 발언까지 서슴없이 말했다. 또 지난 2월 광화문 집회에선 “집회 참석하면 걸렸던 병도 낫는다”는 취지의 말을 했으나 최근 정작 본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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