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g마켓·옥션 가공식품 판매 현황. 사진| 이베이코리아 제공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추석 귀성을 포기한 ‘귀포족’을 중심으로 즉석 먹거리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추석을 앞둔 최근 한 주(11~17일) 동안 가공식품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2019년 8월24~30일)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판매량은 50% 증가했다. 이 중 즉석볶음요리(110%)와 찌개·찜(113%)은 각각 2배, 즉석국은 63% 신장했다.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컵밥은 91%, 전투식량은 32%, 즉석밥은 25% 증가세를 보였다. 유부초밥·김밥은 3배(216%)나 급증했다.

면류도 인기를 끌었다. 칼국수 판매량은 3배(211%), 우동(171%)과 짜장면·짬뽕(104%)은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 쌀국수(83%), 쫄면·비빔국수(58%), 라면(40%), 스파게티(30%) 등 다양한 품목이 신장세를 보였다.

간식과 홈술용 안주류도 수요가 많다. 도너츠(344%), 베이글(209%), 간식용소시지(305%), 스낵(51%) 등 베이커리·과자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양이 많은 대용량 과자 역시 138% 판매 신장했다. 안주용으로는 족발(404%), 폭립(213%), 곱창·막창(67%) 등 축산가공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1인 가구가 지난해 614만7516가구로 전체 인구의 30.2%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추석도 혼자 보내는 ‘혼추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전 국민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호소하면서 가족을 방문하지 않고 추석 연휴를 보내는 1인 가구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유통업계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혼추족의 명절 밥상을 책임지기 위해 1인 가구 맞춤형 명절 음식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귀포족을 포함해 비대면(언택트) 쇼핑으로 명절을 준비하는 수요를 반영해 27일까지 ‘2020 한가위 빅세일’을 진행한다. 가공식품을 비롯한 명절 주요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는 혼추족도 부담 없이 갈비를 즐길 수 있도록 1㎏ 소포장 LA갈비를 선보였다. 1~2명이 한 끼에 먹기 좋은 1㎏ 포장으로 낱개 혹은 2개 한 세트로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혼추족의 명절 밥상을 책임지기 위한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다. 혼자서 식사를 차리기 번거로워하는 혼추족을 위해 혼자서도 명절 음식을 알차게 먹을 수 있도록 1인용 도시락으로 구성했다. 모듬전, LA갈비, 잡채, 모듬나물 등 직접 만들면 손이 많이 가는 명절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양재도 이베이코리아 마트뷰티실 팀장은 “비대면 추석 모임을 권고하고 있는데다 귀향을 포기하고 스스로 집콕을 선택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추석에는 온라인을 통한 선물 구매는 물론 귀포족을 위한 식품 판매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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