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더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그때 그 시절, 하늘이 도운 주인공들의 ‘천운’에 대한 이야기를 재재.유재필 남매와 함께 6일 밤 순간포착에서 다룬다. 위기의 순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해결될 때 우리는 ‘하늘이 도왔다’ 하고 그것을 ‘천운’이라고 부른다. 23년 동안 순간포착에도 ‘천운’의 기쁨이 있었다.

15톤 대형 트럭의 사고 현장서 목숨을 구한 건 소나무였다. 질주하던 대형 트럭이 30cm만 빗겨서 부딪혔더라면 낭떠러지로 추락할 뻔했던 위기의 순간에 약 120년 된 소나무가 트럭을 지탱해줘 기적적으로 살 수 있었다.

자연재해 속에서도 천운은 계속됐다. 폭우로 인해 잠겨버린 마을에 애써 키운 가축들이 눈앞에서 죽어가고 떠내려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던 때가 있었다. 1999년 경기도 연천군에서 떠내려간 소가 무려 90km가량 떨어진 인천 강화군의 섬에서 발견되었다. 임진강·한강을 지나, 서해를 건너 살아온 ‘바다 건넌 소’ 또한 천운이다.

1998년 여름에는 전국을 할퀸 집중호우로 주변 마을은 초토화 상태였다. 경남 하동군 동매리 뒷산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났다. 그 때 거대한 바위 하나가 굴러와 마을을 집어삼키고 바위가 멈춰서는 곳에서 물길이 분산되어 마을을 구했다. 큰일을 피할 수 있었던 동매리 주민들은 하늘이 도왔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한다.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동매리로 찾아간 제작진이 마을을 구한 수호석의 안부(?)를 알아봤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10월 6일 저녁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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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