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배우 김정은이 ‘나의 위험한 아내’으로 3년만에 우리곁에 돌아왔다.
김정은은 지난 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MBN 월화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 연출 이형민, 제작 키이스트)에서 완벽한 아내 심재경 역으로 첫 등장했다. 재경은 빼어난 지성과 미모, 재력까지 갖췄음에도 행복한 가정만을 꿈꾸는 인물이지만 편집증적인 모습도 엿보이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이날 방송에서 다를 것 없었던 일상의 한 페이지에서 재경이 실종된 뒤, 외도로 아내를 살해하려던 속내를 가졌던 윤철(최원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재경은 완벽한 아내였지만, 정작 윤철에게 재경은 더 이상 이상적인 아내는 아니었다. 레스토랑 직원 선미(최유화)와 불륜에 빠진 데다 금전적 지원까지 외면당한 윤철에게 재경은 숨 막히는 존재가 됐다.
김정은은 미스터리한 재경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차가운 외면에 숨겨진 뜨거운 내면을 가진 재경의 복합 다단한 면모를 과하지 않은 감성 연기로 그려내며 역시 김정은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한편, ‘나의 위험한 아내’는 극한의 위험한 선택을 하며 가정 안에서 전쟁을 시작하는 부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아내와 남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을 표방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MB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