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_나의위험한아내_전투력분석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 50억을 둘러싼 극한의 치킨게임, 막상막하 5인방의 전투력을 분석해봤다.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최원영-최유화-윤종석-안내상이 50억을 둘러싸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 싸움을 벌이며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MBN-웨이브(wavve) 새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부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극중 심재경(김정은)이 납치 몸값으로 내걸었던 50억을 김윤철(최원영)과 노창범(안내상)에게 뺏겼지만, 조카 납치극이라는 초강수를 둬 다시 되찾아오는 전개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심재경의 50억을 노리는 각양각색 인물들의 욕망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각자의 전략을 쥐고 치밀한 작전을 세워가며 엎치락뒤치락 공방을 거듭하고 있는 승부사들의 전투력을 별점으로 분석해봤다.

◆ 지덕체 겸비한 ‘완벽 재경’(김정은): 용의주도한 계획성+주짓수로 단련된 강철 체력(★★★★★)

김윤철의 외도에 대한 복수심으로, 잔혹한 납치극을 스스로 꾸며내 세간을 발칵 뒤집었던 심재경은 김윤철에게 자작극임을 들키고 나서도 도리어 김윤철이 자신을 독살하려 했던 와인의 존재를 무기로 역공을 가하는 등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용의주도함으로 모두를 꼼짝 못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윤철이 자신을 미행한다는 것을 미리 알아채고 50억을 빼돌려 등잔 밑이나 다름없는 레스토랑에 숨겨놓는다거나, 김윤철과 노창범이 가져간 50억을 다시 뺏기 위해 조카를 상대로 납치극을 벌이는 등 매번 모두의 예측을 뛰어넘는 상상 그 이상의 행동을 선보이며 가장 만만찮은 내공의 상대임을 확인시키고 있다.

◆ 한방의 사나이 ‘간절 윤철’(최원영) : 심재경에게서 벗어나고픈 간절함+간헐적 예리함 (★★★☆☆)

김윤철(최원영)은 기울어가는 사업을 바로 세우고 싶다는 바람과 아내 심재경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간절함을 바탕으로 50억을 반드시 손에 쥐겠다는 강렬한 욕망을 내비쳤다. 예측불허 심재경의 행방을 쫓으며 이리 구르고 저리 치이는 등 어딘가 어설프고 모자란 듯 보이지만, 바닥에 떨어진 커피콩 한 알을 보고 외부인의 침입을 예상해내는 결정적 한방으로 판을 뒤집는 의외의 저력 또한 갖추고 있는 터. 지난 8회 엔딩에서 심재경을 쓰러트리고 돈 가방 두 개를 손에 넣는 반전의 사나이가 된 김윤철이 끝까지 50억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 수행력 끝판왕 ‘욕망 선미’(최유화) : 마음먹은 것은 즉각적으로 해내는 불도저 성격 (★★★☆☆)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저돌적인 면모를 지닌 진선미(최유화)는 과거 레스토랑 사장 김윤철을 유혹했듯 마음먹은 행동은 즉각 해내 결과를 쟁취하고 마는 빠른 수행력을 지녔다. 김윤철과 와인 독살을 공모한 후 김윤철의 뒤를 밟아 동태를 살피고, 심재경의 조력자 송유민(백수장)을 유인하기 위해 심재경의 휴대전화를 훔치는가하면, 50억이 숨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송유민의 숙소를 제 발로 찾아가는 대담함까지, 욕망의 화신 진선미의 거칠 것 없는 행보가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 베일에 가려진 ‘다크호스 민규’(윤종석) - 꽃미남 남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50억 쟁탈전 판막음 할까 (★★☆☆☆)

심재경과 김윤철의 이웃 주민 조민규(윤종석)는 피 튀기는 50억 쟁탈전에 뒤늦게 가담한 뉴페이스로, 우연히 심재경 부부가 50억을 두고 다투는 소리를 들은 후 계속해서 수상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 늦은 밤 심재경의 뒤를 몰래 따라붙는가하면, 송유민의 추락 사고가 있던 숙소 주변을 서성이고, 진선미를 직접 만나 송유민의 죽음에 대해 추궁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아내 하은혜(심혜진)와 내막을 알 수 없는 금전적 갈등을 겪고 있는 조민규가 50억을 가로채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게 될지 귀추를 주목케 하고 있다.

◆ 척 하면 촉! ‘관록 창범’(안내상) : 오랜 형사 생활로 터득한 추리력+LTE급 태세전환 능력 (★★★☆☆)

전직 형사 출신 노창범은 오랜 형사 생활로 터득해 낸 추리 능력과 남다른 촉을 발휘, 사건의 진실에 근접하는 관록의 내공을 증명해왔다. 김윤철의 전 매형이기도 한 노창범은 납치 사건을 겪은 김윤철의 옆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척 지키다가, 김윤철의 뒤통수를 쳐 50억을 가로채는 비열함도 지닌 인물. 지난 방송 심재경으로부터 하나 뿐인 딸 채림(이효비)의 목숨을 담보로 위협을 받았던 노창범이 복수심을 더해 더한 반격을 가하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사 키이스트 측은 “극중 인물 모두 만만찮은 내공을 지닌 상대들이기에 누가 50억을 갖는 승자가 될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할 것”이라고 귀띔하며 “지금까지의 판이 완전히 뒤집힐, 2막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MBN ‘나의 위험한 아내’는 매주 월화 오후 11시 방송되며, 국내 대표 OTT 웨이브가 온라인에 독점 공개한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키이스트